5. 얼마나 실패해야 성공에 이르는 걸까 전 5기의 홍수환>'성공과 실패'란 말을 들으면 눈 앞 떠오르는 생생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1970년대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선수의 4전 5기 명장면입니다.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의 칼날이 광무하던 유신의 한복판에서 일상에 억눌린 국민에게 일파만파로 성취의 희열과 자긍심을 안겨 준 홍수환 선수의 4전 5기 장면은 사이다보다 더 짜릿했고 콜라보다 더 톡 쏘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1977년 WBA 주니어 패더급 챔피언 타이틀 전! 홍수환 선수는 2회전에서 4번이나 다운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제 경기 규정상, 한 회전에서 3번의 다운을 뺏기면 자동으로 승부가 끝나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규정을 협상하는 자리에서 이상하게도 상대편 선수인 카라스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