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출간도서_긍정의 생각_01.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생각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생각
행복이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언제나 나에게는 불행만 따르고 행복 따위는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것처럼 생각한 적은 없으신지요. 오늘도 하루의 일이 잘 풀리지 않았거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했다면, 그래서 지금 마음속에 불행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면, 애써 마음속 불행의 싹을 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불행을 있는 힘껏 껴안아보십시오.
행복이란 이렇게 불행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사실 우리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 있으며 햇빛이나 달빛처럼 행복을 유인하는 그 무엇을 통해서 만지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그 방법을 찾아 행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백만장자의 깨달음
서른두 살의 나이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백만장자가 된 로버트 핸더슨은 하버드대학 시절부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사업 수완을 인정받은 젊고 유능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늘 여행을 좋아했고 자연을 벗 삼아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여름휴가를 얻어 멕시코만의 작은 섬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섬은 아주 고요했고 매우 친절하고 소박한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책을 읽던 로버트는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한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낚시꾼은 로버트가 매일 나와서 책을 읽는 해변 근처의 바위에 앉아서 하루 1시간 정도씩 고기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는 매일 1시간씩만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잡는 데도 혼자서 짊어지고 가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아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로버트가 하루는 젊은 낚시꾼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제 막 낚아 올린 아주 크고 탐스러운 물고기가 줄을 타고 펄떡펄떡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로버트는 자기도 모르게 감탄이 섞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매일 이렇게 많은 물고기를 낚다니,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별말씀을요.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잡는 곳입니다.”
낚시꾼은 겸손하게 대답했습니다. 로버트는 계속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낚시꾼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를 잡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한 시간에 월척 대여섯 마리 정도는 건져 올립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보아하니 매일 한 시간 정도씩만 낚시를 하고 돌아가시는 것 같던데,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기를 낚으면 형편에도 더 낫지 않겠습니까?”
로버트가 안타까움이 섞인 어조로 말을 하자 낚시꾼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루에 그 정도면 우린 충분하답니다.”
“그럼 하루에 한 시간씩 낚시를 하는 것 외에는 무슨 일을 하십니까?”
낚시꾼은 미소가 섞인 표정으로 자상하게 대답했습니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기도 하고 오전에는 해변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해변에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낮에는 1시간씩 이렇게 낚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제가 좋아하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아이들과 아내를 즐겁게 해 줍니다. 아주 좋아하거든요. 때론 기타를 치며 함께 노래를 할 때도 있어요. 저녁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오늘 잡은 생선으로 바비큐도 해 먹고 가끔은 친구들도 불러서 파티를 열기도 하고…….”
듣고 있던 로버트가 순간 말을 끊었습니다.
“보아하니 아직 무척 젊은 분 같은데요?”
“물론 저는 젊지요. 이 물고기들처럼 혈기가 왕성하니까요. 제 아내는 더욱 젊고요.”
고개를 갸우뚱하던 로버트가 이번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사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 하루에 고기를 잡는 양을 좀 늘리면, 아니 고기를 아주 많이 잡아서 내다 팔면 수익이 더욱 커지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바다에 드리운 낚싯대를 움켜쥐고 있던 청년이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그래서요?”
“그럼, 작은 배도 살 수 있고 또 배를 가지고 더 많은 고기를 잡아서 팔면 더 큰 배도 살 수 있고 나중에는 선원도 두면서 어획량도 늘리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후에는 수산회사를 차릴 수도 있고요. 주식을 증자해서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쯤 되면 지금보다는 당신의 미래가 더욱 창창해지지 않겠냐는 거지요.”
로버트는 아주 열정적으로 그를 설득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청년은 로버트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리죠?”
“제 생각에는 아마도 20년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요? 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죠?”
로버트는 계속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가서 모은 돈으로 해변에 아주 근사하고 큰 별장을 얻는 겁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해변을 거닐고 낚시도 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도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그 말을 듣던 낚시꾼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로버트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로버트는 뭔가에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그건 아니죠. 그때와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그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돈이 없잖아요.”
“돈이요? 다 늙어서 이런 바닷가에 사는 게 목표라면 그때도 돈은 왜 필요하죠?”
그 말을 들은 로버트는 더 이상 답변할 말이 없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행복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던 로버트는 젊은 낚시꾼에게 자기 생각을 고집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로버트는 젊은 낚시꾼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일용할 식량 이외에는 얻는 것이 없지만 젊은 낚시꾼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고, 또 마을에 친구들도 있고 푸른 하늘과 넓고 파란 바다 그리고 매일 발끝에서 피어나는 행복이라는 꽃도 있었습니다.